중동 고문에도 사돈 앉힌 트럼프…'족벌 인사' 거침없다

입력 2024-12-02 17:49   수정 2024-12-0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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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프랑스 미국대사에 이어 아랍·중동 문제를 담당할 고문 자리에도 사돈을 임명하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레바논계 미국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존경받는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이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연합을 맺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불로스는 거래 해결사(deal maker)이자 중동 평화를 지지한다”며 “미국의 이익을 강력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했다.

불로스는 트럼프 당선인 둘째 딸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다. 전날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첫째 사위(장녀 이방카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의 부친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두 딸의 시아버지를 이례적으로 요직에 기용하기로 한 것은 집권 1기 때처럼 2기 정부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에게 의지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예전부터 가족에게 정치적 역할을 맡겨 이해 충돌과 족벌주의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인 2017~2021년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하며 주요 정책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번 대선에선 첫째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둘째 아들 에릭 트럼프가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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