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의 전설 엘튼 존(77)이 시력을 잃은 사실을 털어놨다.
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은 전날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자선 공연 행사에 참석해 공연을 찾은 객석에 "아시다시피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많은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보는 건 힘들지만 듣기에는 정말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존은 지난달 25일 미국 ABC '굿 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올해 7월부터 오른쪽 눈 시력을 잃게 됐고 왼쪽 눈 역시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 다음 음반 작업에도 영향을 받는 상태다.
지난 9월에도 감염으로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복 중이긴 하지만 감염된 눈의 시력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존이 이번 공연의 음악을 작곡했다.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 주연의 동명 영화 또한 지난 2006년 큰 화제 몰이를 한 바 있다. 젊은 기자가 화려하지만 지난한 패션 잡지 업계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았다.
엘튼 존은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브릿 어워드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영국 대중음악계의 전설적인 존재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에미상을 수상해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주요 상(△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을 모두 받은 'EGOT'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