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중장기 전략 실행과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기반 강화를 목표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윤병운 대표의 색깔을 드러낸 사실상 첫 인사로,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두드러졌다. 특히 오태동 리서치본부장이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어 블루(Premier Blue) 본부장으로 이동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어 블루 본부는 3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특화된 자산관리 조직으로, 개인뿐 아니라 법인 고객을 위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부 산하의 패밀리오피스지원부를 통해 가업 승계, 법인 자금 조달, 인사·노무 컨설팅, 모의 세무조사 등 법인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오태동 신임 본부장은 2020년부터 리서치본부장을 맡아온 인물로, 이번 이동은 NH투자증권이 WM 비즈니스에 더욱 힘을 실으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변화로 평가된다. 특히, 리서치 헤드를 Premier Blue 본부장으로 선임한 데에는 초고액 자산가들이 리서치본부장 출신 전문가로부터 직접 시장 동향을 듣게 되면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윤병운 대표의 깊은 고민이 반영된 결과라는 후문이다.
오 본부장은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시장 분석과 리서치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입증받았다. 향후 프리미어 블루 본부의 성장과 전문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오태동 본부장은 “고액 자산가와의 비즈니스를 통해서 새로운 투자 환경에 적응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개편을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는 초부유층과 디지털부유층을 타겟으로 한 채널을 강화하고, 디지털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Retail혁신추진부를 신설했다. 또한 IB 부문에서는 Global Syndication부와 구조화금융부를 신설해 글로벌 세일즈 역량을 확대하고, 기관영업 부문에서는 OCIO솔루션본부 산하에 OCIO마케팅부를 신설해 전문성을 제고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와 미래를 대비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겠다”며 “WM 비즈니스 강화와 함께 국내 대표 금융투자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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