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우려에 진화 나선 한화리츠…"유상증자 최소화"

입력 2024-12-03 14:55   수정 2024-12-0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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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유상증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배당 삭감도 없을 것입니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3일 한국리츠협회에서 개최한 '한화리츠 운영 계획' 세미나에서 "연 배당금 목표는 주당 270원으로 동일하며 전날 종가 기준 시가 배당률은 7.93%"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한화리츠는 지난 9~11월 한화그룹의 본사 사옥인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해 약 383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시가총액 대비 1.6배인데다 다른 리츠들의 유상증자 시기도 겹치며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25%가량 떨어졌다. 이에 배당삭감, 오버행 이슈, 유상증자 재추진 등 다양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한화리츠 측은 최대한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채 본부장은 "실권주를 인수한 증권사 대부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주주 중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물량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오버행 이슈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운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팀장은 유상증자 재추진과 관련해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500억원 안쪽으로 최소화할 것"이라며 "특히 회사채나 전환사채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신규 자산 편입에 대해선 "프라임 오피스 위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강남 중형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 있는 자산을 편입해 포트폴리오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채 본부장은 "다양한 우려들이 이른 시일 내 해소되면 주가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추가 자산 편입을 통해 규모가 1조원 후반에 도달하면 글로벌 리츠 벤치마크인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해당 지수 편입 시 글로벌 패시브 투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재무 건전성 강화를 통해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신용등급 개선 시 더 유리한 조건에서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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