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고려해보라"라는 '뼈있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가 회담에서 캐나다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비판하자, 트럼프 당선인이 이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는 회담 당시 미국이 부과하려는 관세가 캐나다 경제를 완전히 무너뜨릴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그렇다면 당신의 나라가 미국을 착취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고 응수했다고 전해졌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농담으로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와 불법 약물의 유입을 막지 못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압박 조치로 멕시코·캐나다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자,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트럼프 자택을 예고 없이 방문한 바 있다.
폭스뉴스는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이날 대화는 다양한 주제로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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