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지, 푸바오가 이상해요'…중국서 무슨 일 있었길래

입력 2024-12-03 15:49   수정 2024-12-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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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에게서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면서 면밀하게 관찰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이날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오늘 오전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지는 신속히 푸바오의 상황을 알리고, 푸바오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날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떠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웨이보에는 '푸바오 덜덜 떨었다'(福寶發?)라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고, 팬들은 푸바오의 무탈을 기원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멸종위기종으로, 워싱턴협약(CITES)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에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워싱턴협약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으로 1973년 3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서 채택돼 워싱턴협약으로 불린다. 현재 184개의 국가가 서명 당사국이고 한국은 1993년, 중국은 1981년에 가입했다. 이후 중국의 판다 외교는 기증의 형태에서 대여의 형식으로 바뀌었다.

2020년 7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큰 인기를 끌었던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송 후 약 70일 만인 6월 12일에는 선수핑기지에서 대중에게 공개됐다. 한때 탈모 논란 등이 일기도 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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