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3일 16: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에서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ECM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이 임명되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ECM본부장은 전통적으로 ECM 내부 출신이 자리를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6년 간 ECM본부장을 맡은 김중곤 대표는 자리를 이동했다.
NH투자증권은 3일 ECM 신임 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인 최강원 본부장을 임명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대우증권의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근무하던 시절 IPO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NH투자증권에서 중국현지법인장과 홍콩현지법인장을 역임한 뒤 이번에 ECM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부터 6년 동안 ECM본부를 이끌던 김중곤 대표는 대체투자자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체투자자산본부는 IB1, 2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투자를 심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ECM본부장을 두고 고민이 컸다. ECM본부 안에는 김 전 본부장을 대체할 넘버2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 ECM본부에서 한흥수 ECM1부 이사 등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다. 2022년에는 서윤복(ECM1부) 최정림(ECM2부) 안호정(ECM3) 이사 등 부서장을 전원 교체하면서 핵심인력이 다시 이탈했다.
현재 ECM1, 2, 3부 부서장인 김기환, 곽영석, 윤종윤 이사가 본부장을 맡기에는 연차가 낮은 편이기도 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가 벌어진 데다 하이브 상장도 문제가 되면서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NH투자증권 경쟁력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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