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교통신호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는 무선통신망을 인천광역시에 구축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통신망을 구축하면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교통신호가 바뀌는 시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통신망은 교통신호제어기에서 수집된 교통신호 정보가 단일 회선으로 인천교통정보센터에만 전달됐다. LG유플러스는 다회선 통신망을 구축해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에도 교통신호 정보가 전달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이 정보를 내비게이션 업체들과 공유해 운전자들이 실시간으로 교통신호 잔여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 안에 인천 내 교통신호제어기 2400여개에 자사 무선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목표다. 인천교통정보센터가 원격으로 무선 통신망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운전자의 신고 없이도 관제실에서 통신 이상 상태를 확인해 선제 조치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자율주행차량이 신호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 데에도 이번에 구축할 무선통신망 기술이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전무)은 “인천시와의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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