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수도권 3기 신도시 광역철도 계획 중 처음으로 정부 승인을 받은 노선이다.
고양은평선은 고양 창릉지구 광역교통 개선 대책의 핵심으로 꼽힌다. 노선은 총 15㎞ 길이로 경기 고양시청에서 화정지구와 창릉지구, 행신중앙로 등을 거쳐 서울지하철 6호선 새절역까지 이어진다. 2020년 고양 창릉지구 광역교통대책으로 확정된 이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총사업비는 1조7167억원이다.
국토부는 고양은평선이 개통되면 고양 창릉지구와 은평구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만성적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선이 지나는 고양 창릉지구는 3만8000가구, 원흥지구는 8600가구 규모인데, 광역교통은 부족하다. 고양시청에서 새절역까지 버스로 50분, 승용차로 35분이 걸리는 이동 시간이 노선 개통 후 20분대로 단축될 예정이다. 열차는 앞서 개통된 신림선을 다니는 차량과 마찬가지로 한국형 표준 고무차륜 경전철(K-AGT)을 이용한다.
사업시행청인 경기도는 이번 기본계획 승인에 이어 곧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계획이 수립되고 대광위의 승인을 거치면 바로 착공할 수 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031년 모든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고양은평선과 연계되는 도로,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확충을 통해 주민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창릉지구와 함께 추진 중인 남양주 왕숙지구 ‘강동하남남양주선’(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과 하남 교산지구 ‘송파하남선’(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광역철도 사업 기본계획도 조속히 협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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