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03일 18: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달 23일 열린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주주 명부 마감 전까지 장내에서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MBK 연합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고, 다음달 23일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임시 주총에선 MBK 연합 측이 추천한 14명의 이사 선임 여부를 놓고 양측이 표 대결을 벌인다.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이 이뤄지면 MBK 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해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 연합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고려아연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MBK 연합과 최 회장 측이 이때까지 장내에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려아연은 이날 9.28% 오른 1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MBK 연합의 지분율은 39.83%로 최 회장 측 지분율(17.18%)보다 앞선다. 최 회장의 백기사 추정 지분을 모두 더해도 34.1%에 불과하다. 지분 격차 약 5.7%포인트 가량 벌어져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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