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 직후부터 전기의 시대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 덕분에 LS는 전력기기·전선 사업에서만 지난 8월 말 기준 9조원의 수주 잔액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사업 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와 관련해서도 2026년부터 전북 새만금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구 회장은 그룹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통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산업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2030년까지 총 20조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S그룹 자산 규모는 3분기 말 31조9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송 사장은 전통 자동차 제조 중심의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의 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정립한 기아 브랜드를 달고 출시한 우수한 상품 라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K5·7 등 전통 라인업과 하이브리드카 외에 EV3·6·9 등 전기차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글로벌 톱 수준의 경영 성과를 내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 80조3006억원, 영업이익 9조9507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9%로 여덟 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이는 테슬라 영업이익률 10.8%를 웃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다.
또 PV5·7 등을 개발해 목적 기반 차량(PBV)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박병원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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