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간 병원 찾다 사망한 모야모야병 학생…복지부 "사실관계 확인 중"

입력 2024-12-03 21:51   수정 2024-12-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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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인 '모야모야병'을 앓아온 10대가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응급실을 찾지 못해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YTN에 따르면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모야모야병을 앓던 16세 A군은 지난달 15일 오전 0시30분께 뇌출혈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렸다.

인근 중소병원과 대학병원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데까지 모두 연락했지만 진료가 가능한 곳을 찾지 못했고, 결국 신고 70분 만에야 집에서 9km 떨어진 응급실 한 곳이 연결돼 도착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수술이 어렵다며 15km 떨어진 다른 병으로 안내했고, 이 과정에서 또 4시간이 흘러 첫 신고 6시간 만에야 A군은 수술대에 올랐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A군은 사경을 헤매다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A군 어머니는 "'머리 아파'라고 한 게 (아들의) 마지막 말이었다. (병원에) 계속 전화해도 '안 된다'고 했다. 아무 데도 안 받아주고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모야모야병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주요 혈관이 점차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뇌로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뇌졸중이나 뇌출혈 같은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해 영구적인 신경마비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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