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외신도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속보를 통해 한국의 윤 대통령이 야당을 비판하며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전하며 "그는 이번 조치가 친북 세력을 척결하고 민주 헌정 질서를 수호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이 조치가 한국의 통치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CNN, 로이터통신도 속보를 통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전했다.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를 비롯해 기타 외신들도 일제히 속보를 전하며 윤 대통령과 여당이 내년 예산안을 놓고 야당과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국내 언론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관영 CCTV도 한국 내 정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CCTV는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생방송을 통해 '비상계엄'을 발표했다"며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민주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면서도 구체적인 계엄령과 관련한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분석에 따르면 최근 야당이 대통령 부인과 관련된 사안을 두고 검찰 등에 탄핵을 추진하는 것이 이번 계엄령 발표의 계기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 중국 펑파이신문, 신경보, 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도 신화통신 또는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비상계엄령 소식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한국 대통령이 야당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 제하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야당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이 구체적인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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