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국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동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지금 이 순간부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절박한 시간이다.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라며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주체인 국민들께서 지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앞에 도착한 이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뒤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출입문 대신 담장을 넘어 안으로 진입했다. 이 대표는 담장을 넘어 의원회관에 도착하는 모습까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소속 의원들을 국회로 소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즉시 계엄 해제에 필요한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다.
한편, 계엄사령부는 3일 오후 11시부터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포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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