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씨(GPC)는 수성 에멀젼을 적용한 포장재와 인테리어 자재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신효민 대표(29)가 2021년 4월에 설립했다.
신 대표는 “지피씨는 지구를 위한 기업으로 유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깨끗하고 안전한 생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혁신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수(水)성 점·접착제, 이형제 및 다양한 코팅 원료를 개발해 포장재 및 건축자재와 같은 여러 산업 분야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유해 성분을 배출하지 않으며, 대기오염을 줄이고 자원 순환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유기화합물 유해인자가 발생하지 않게 해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대표 아이템은 지피씨의 수(水)성 에멀젼을 적용한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테이프와 인테리어 자재다.
“재활용 가능한 Non-PE 종이테이프는 지속 가능한 새로운 포장재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기존의 테이프와 달리, 당사의 제품은 유기용제가 첨가되지 않은 수성 점착제와 이형제를 사용하며, PE(폴리에틸렌)가 포함되지 않은 종이테이프로서 종이 포장재와 함께 손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습니다. GPC와 종이테이프 기술 및 생산 협약을 맺은 ㈜케이더블유씨와 공동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EL 103 친환경 인증, 종이 분리배출지정 승인을 획득한 제품입니다. 해당 특허 제품은 박스 및 종이 포장재와 함께 간편하게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원 순환성을 높이고 지역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GPC의 수성 에멀젼은 환경친화적인 솔루션으로, 대기오염 감소 및 안전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며 “당사 기술은 유기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아,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대기배출사업장 5종에 해당해 배출 방지시설 설치가 면제된다. 연간 1,800만m²을 생산하는 경우, 유기용제 대비 31.75% CO2 절감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탄소 절감 성과는 ESG 원칙을 중시하는 B2B 기업에 중요한 경쟁력을 제공합니다. 유해한 유기화합물의 배출을 차단해 대기오염을 저감하고 더욱 건강한 작업 환경을 조성합니다. 작업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기업의 환경 책임 이행에도 크게 기여합니다.”
인테리어 자재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친화적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GPG 인테리어 자재는 고객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혁신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기능성 특허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 대표는 “수성 에멀젼과 다양한 소재, 패턴, 질감, 색상이 결합해 개인화된 맞춤형 인테리어 솔루션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특허 기반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제품을 제공합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융합한 자재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입니다. 당사의 인테리어 자재는 별도의 준비 작업 없이 다양한 표면에 쉽게 시공할 수 있어 시공 시간이 단축되고,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최근 건축 시장에서 효율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지며, 소비자들이 직접 시공할 수 있는 DIY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하지 않으며, 불연성 소재를 사용하여 화재 발생 시 유독 가스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이는 환경에 민감한 소비자들과 엄격한 안전 기준을 요구하는 상업용 건축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대표 제품인 GPC 패브릭 보드는 간편하면서 다용도성이 높은 자재로 패브릭 벽지 외 다양한 소재를 보드에 부착한 제품이다. 석고보드, 마그네슘 보드 등 다양한 기재에 벽지를 부착한 제품으로 복잡한 공정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벽지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보드 형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GPC 흡음보드는 아트월의 디자인 기능에 소음 저감 효과를 더한 DIY 제품입니다. 흡음률 51%로 탁월한 소음 저감 효과를 제공하며, 아트월 기능이 더해져 주거 및 상업 공간에서 조용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시합니다. 복잡한 기초공사 없이 간편하게 시공이 가능합니다. 번거로움 없이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지피씨는 현재까지 기술 개발과 특허 등록을 포함한 R&D 활동에 집중해 왔으며, 그 결과 독창적인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했다. 신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판로 개척과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B2B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 왔습니다. 종이테이프 경우, 물류회사(풀필먼트사), 유통사 등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주요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분야에서는 국내 토탈 인테리어 관련 주요 기업과 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적극적인 홍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제조업에서 근무하면서 제조 공장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에 충격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 후 공장에서 풍긴 악취는 휘발성 유해 물질인 T-VOCs, 즉 유기용제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사업장 작업환경을 측정할 때 화학적 유해인자인 혼합유기화합물의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도 접하게 됐습니다. 인체에도 해로울 뿐만 아니라 대기 중 오존 생성 물질의 주요 원인이 환경에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대기 중 VOCs의 53%가 유기용제 사용으로 발생하며 이는 대기오염의 큰 비중을 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알게 되면서 제조 현장에서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유해 물질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 느꼈습니다. 그리고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사업장과 작업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돼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신 대표는 “사소한 성취들이 쌓이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제품이 유통사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고 신기했다. 작업자들이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말을 전해줄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신 대표는 “준비 중인 제품은 순수 물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테이프”라며 “순수 물에서도 점착제가 녹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테이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지피씨의 목표는 이 테이프를 양산 체제로 전환하여 소비자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우수한 품질인 높은 점착력과 유지력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경제성을 고려하여 다양한 소비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 회사에서 개발한 특허 인테리어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제품으로 새집증후군 문제나 시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해 더 많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지피씨는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1년 4월
주요사업 : 수성 에멀젼을 적용한 포장재, 인테리어 자재
성과 : 2021.04 섬유벽지 및 이의 제조방법 외 2개 특허, 벽체용 칸막이 디자인 등록증 1개 획득, 2023.01 수해리성 종이테이프 및 그 제조방법 특허 등록, 2023.01 종이빨대 및 그 제작장치 특허 등록, 2023.01 (주)케이더블유씨 기술 및 판매 계약 체결, 2023.05 SCI평가정보(주) 기술평가 우수 등급, 2023.06 고려대 캠퍼스타운 제14회 창업입주경진대회 금상 수상, 2023.12 현대엘앤씨 상품구매 계약 체결, 2023년도 종이테이프 판매 대행업체 2곳과 계약 체결, 2024.01 흡음보드의 제조방법 특허 등록, 2024.05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선정, 2024.06 논슬립보드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 등록, 2024.06 종이원단 제품용 종합제조장치 특허 등록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