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플렉스인터내셔널은 딥러닝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강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양오석 대표(55)가 2023년 5월에 설립했다.
양 대표는 “창업동아리 지도교수로 몇 년 동안 활동하다가 학생들과 2023년 연구실 창업을 했다”며 “회사 이름인 빅플렉스인터내셔널은 빅데이터를 플렉스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빅플렉스인터내셔널의 주력 아이템은 한방의료 피부 건선, 당뇨, 치매를 진단하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를 추천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딥러닝 AI 알고리즘이 장착돼 있으며 5000명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시킨 예측모델이 가동되고 있다.
“5000명 실제 환자 데이터를 학습시킨 딥러닝 예측모델이 탑재돼 있습니다. 이미지 비정형데이터와 문진을 통한 정형데이터,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한 정형데이터를 혼합해 딥러닝을 처리했습니다. 전문의 진단과 자가 진단으로 구분해 진단알고리즘이 환자의 체질을 고려한 개인맞춤형 진단과 식재료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탑재돼 있습니다.”
플랫폼은 건선시장, 당뇨시장, 치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지막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Mega-US 엑스포에서 올해 현지 바이어가 뽑는 우수기업에 들어가 ‘혁신상’을 받았다.
“내년 상반기 베트남 당뇨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회사 운영은 연구개발부, 웹커머스부, ESG 컨설팅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당분간 다른 부서에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한방의료 플랫폼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예정입니다. 우선 커피 웹커머스 사업을 위해 2년 동안 플랫폼을 구축해 왔고, 올해 완성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합니다. 한방의료 피부 치료화장품 회사와 협업하고 있고, 당뇨시장 진출을 위해 혈당측정기 업체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창업동아리 지도를 하면서 개발된 아이템으로 창업했습니다. 학생들이 이어서 창업하고 있어, 학교 입장에서는 창업동아리에서 시작하여 지도교수가 창업하고 지도받던 학생들이 이어서 창업하는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자금은 창업동아리 지원금으로 시작해 1년 반 동안 기초개발을 완성하고, 이어서 예비창업 지원금과 초기창업지원금을 받아 성장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창업 후 양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학생들에게 창업 지도를 위한 모범을 보인다는 점”이라며 “경영을 가르치고 있지만 실무를 가르치기 어려운데 연구실 창업으로 학생들이 진정성 있는 눈으로 우리 연구실을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빅플렉스인터내셔널은 양 대표 외에 개발자 그리고 연구실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내년까지 창업 지원금 통해서 기본적인 세팅을 하고, 올해 4억원 매출이 목표”라며 “기술 판매만으로도 특허 낸 알고리즘이 수익 구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내년 CES에 참여해 성과공유회를 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빅플렉스인터내셔널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강원대학교 강원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지역에 소재한 주요 거점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소규모·고밀도 공공기술 사업화 집약 공간을 연구개발특구로 지정·육성하는 제도다. 기업은 기술사업화 자금, 인프라·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5월
주요사업 : 딥러닝 AI 알고리즘 개발
성과 : 2023년 매출 1억 2천만원, 올해 매출 4억원 기대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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