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비타민은 기부와 나눔을 위한 데이터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하연 대표(23)가 2023년 4월에 설립했다.
“기부 시장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절차와 수혜자의 비효율적인 연결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수혜자, 기부자 자동매칭 시스템을 통해 기부 과정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기부나 사회공헌이 운용됨에 있어 수혜자가 직접 필요한 지원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는 맞춤형 전달체계를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수혜자가 필요로 하는 지원과 기부자의 의도가 보다 정교하게 매칭되며, 기부 인프라 디지털화로 복잡한 오프라인 과정이 간소화되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나아가 데이터가 집적되어 기부가 일회성, 단편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애주기에 맞게 관리 및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변화는 기부 시장에서 나눔비타민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한다”며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눔비타민의 경쟁력은 기부 시장의 디커플링(Decoupling)에서 비롯됩니다. 기존 기부 생태계는 대부분 모금 과정에만 집중하고 모금 이후 기부금을 운용하고 수혜자에게 필요한 재화를 구매하고 전달하는 과정은 여전히 오프라인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복잡한 절차와 높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나눔비타민은 이러한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자동화해 기부자와 수혜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한다. 기부금의 효율적인 운용뿐만 아니라, 수혜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해 기존 기부자 중심의 방식에서 수혜자 중심의 방식으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B2B CRM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에 필요한 절차를 자동화하여 기업들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나눔비타민은 B2B 마케팅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기부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투명하고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기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의 민족과 같은 대형 플랫폼과 협력하여 수혜자들이 기부 혜택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여 지역 내 기부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선한영향력가게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나비얌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나눔비타민은 최근 Pre-A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현물기부 시장을 선도적으로 확장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서울대기술지주와 임팩트스퀘어로부터 Seed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빠른 서비스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 TIPS에 선정되며 R&D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눔비타민은 11명의 핵심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 마케팅 팀이 새롭게 조직되어 적극적으로 시장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팀과 운영팀은 플랫폼 안정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나눔비타민의 장기 목표는 기부 시장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비타민은 기부의 디지털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딥러닝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기부자와 수혜자가 중간 부대 비용 없이 효율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투명한 기부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기부자는 손쉽게 참여하고, 수혜자는 자신에게 맞는 지원을 기분 좋게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나비얌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식사 나눔을 시작으로 더 많은 현물 기부 카테고리를 개발해 다양한 기업들이 쉽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CSR SaaS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입니다.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보다 간편하게 이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부 문화의 활성화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도울 것입니다.”
나눔비타민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 취약계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기관에 속하지 않은 가정 내 취약계층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나눔비타민은 ‘나눔은 선물과 같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받는 사람이 정말 필요한 것을 기분 좋게 받을 수 있는 연결 구조를 만들고, 나눔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나눔비타민의 목표는 단순한 기부에서 나아가, 지속 가능한 나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나눔비타민은 기부 시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나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나눔비타민은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각각 거점센터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3년 4월
주요사업 : 딥러닝 기반 기부 자동 매칭 시스템, 아동 급식 지원 및 B2B·B2G CSR CRM 솔루션
성과 : TIPS 선정 및 R&D 진행, 중소벤처기업부 초기창업패키지, 강원도 원주시 전국 최초 아동급식카드 앱 도입, 바우처 온라인 결제,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한국건강관리협회, SK E&S, SK행복나눔재단 등과 콜라보, 본도시락, 유가네닭갈비 등 프랜차이즈 비롯 전국 24,000곳 지역가게 제휴, 플랫폼 론칭 11개월만에 누적 거래액 3.5억 원 돌파, 대통령상, 대한민국 사회공헌 국회의원 상임위원장상,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기부금 위탁운용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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