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럼은 식음료 온라인 유통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지수 대표(39)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버터럼은 F&B 제품의 온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17명의 인원이 2025년 매출액 120억원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버터럼은 식음료 온라인 유통 식품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유아 브랜드 ‘뚜띠프루티(tutti frutti)’, 트렌디한 헬시 브랜드 ‘노슈가(NO SUGAR)’, 웰에이징 라이프스타일 F&B 브랜드 ‘시도(XIDO)’가 있다.
뚜띠프루티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다. 과일즙을 시작으로 떡뻥 등 다양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뚜띠프루티의 사과즙은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20억원을 돌파했으며, 배도라지즙은 아마존 진출을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슈가는 제로슈가의 열풍에 맞춰 탄생한 브랜드다. 건강한 건 맛이 없고, 맛있는 건 멋이 없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현재 사과즙을 포함한 ABCD 즙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3년 5월에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12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다양한 팝업과 이벤트를 통해 많은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시도는 이너뷰티를 중심으로 전 연령을 위한 건강한 식음료 문화를 만들어가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버터럼의 가장 최신 브랜드로, 런칭 1개월 만에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제품은 경쟁 상대가 있습니다. 버터럼은 경쟁 상대를 의식하기보다는 독보적이고 재미있는 브랜드를 운영하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렇기에 A 다음에는 B가 아닌 C, D가 나올 수 있으며, 누군가는 물음표를, 누군가는 느낌표를 경험하는 것이 버터럼 브랜드의 경쟁력입니다. 일반 식품 브랜드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타 브랜드와의 협업, 의류 굿즈 제작, 파티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우리 브랜드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마케팅 방법은 다양하지만 본질은 소비자와의 소통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버터럼은 SNS와 오프라인 팝업 모두에서 소비자들에게 항상 궁금하고 신기하며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생각과 컨셉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으로서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한 단계 더 큰 사업으로 스케일업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러한 필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몇 년 전 작은 필라테스 샵을 운영하면서 첫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여성 전용 공간이다 보니 많은 고객들과 소통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이 어떤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사업을 고려하게 됐습니다. 특히 오전반과 저녁반 두 번의 운동 시간이 있다 보니, 비는 오후 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브랜드 하나를 키우는 것은 마치 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며 “아이템을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조율하여 제품을 선보이는 일련의 과정이 모두 끝난 후 소비자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단순한 리뷰가 아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좋은 제품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을 때,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순간들이 큰 힘이 되고, 앞으로의 도전에도 계속해서 동기부여가 됩니다.”
버터럼은 4명의 팀리더와 10명 이상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직원들이 우리 회사를 살린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팀원이 스스로 기획하고 수행하며,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팀원들은 마케팅,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등 필수적인 업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업무 외적인 시간도 중요하게 여기며 인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팀워크와 공동의 목표가 버터럼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브랜드, 유통 시장의 코카콜라 같은 전 세계에서 찾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식음료 온라인 유통
성과 : 2021년 대비 수출액 26,000% 돌파, 2024년 표준 재무제표 기준 당기 순이익 11% 달성, 대형 유통기업과 제품 및 서비스 협업, 창업 3년차 매출액 40억원 돌파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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