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000억' 추신수, 눈물 젖은 마이너 시절 "무료 진료소 찾아다녀"

입력 2024-12-03 09:32   수정 2024-12-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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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7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딘 원동력으로 아내 하원미를 꼽았다.

최근 진행된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석한 추신수는 당시 하루 밥값으로 20달러를 받아 원정 경기 저녁 메뉴를 피자 2조각으로 해결했다며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돈이 없어 피자 한 판으로 4일을 버텨냈다면서 아내 하원미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말했다. 특히 하원미가 임신했을 당시 고가의 초음파 진료를 받을 상황이 되지 못해 무료 진료소를 찾았고, 출산 후에도 곁을 지키지 못하고 하원미 홀로 몸을 추스르고 24시간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고.

이를 들은 MC들은 "아내분이 대단하시다", "아내에게 평생 잘해야 한다"며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추신수는 하원미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항상 미안했다면서 아내 몰래 대규모 결혼식을 준비했다가 취소한 사연도 전했다.

추신수는 하원미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5500평 저택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하원미는 집에 14개의 화장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미국 왔을 때 룸메이트와 함께 살았다. 많게는 선수 네 명이 함께 아파트 하나에서 살았는데 화장실이 하나여서 굉장히 불편했다. 그래서 내 로망은 방마다 화장실 있는 집이었다. 그래서 우리 집은 방마다 화장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2002년 추신수가 마이너리거 2년 차 였던 한국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집안의 결혼 허락받았으나 추신수의 미국 생활을 하원미가 임신한 채 함께하면서 결혼식을 미뤘다.

누적 연봉 1900억 원대로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봉 1위인 추신수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데는 아내 하원미의 내조 덕이었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하원미는 만삭일 당시에도 남편의 경기력을 위해 매일 마사지까지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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