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측이 영화 수익금 일부를 소방관들의 처우와 장비 개선을 위해 기부하는 챌린지를 하겠다고 3일 밝혔다.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소방관'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최근 열린 시사회에는 현직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이 참석해 작품의 진심을 받았다. 이들은 "입고 있는 옷의 무게를 느끼게 됐다"며 "현직 소방관과 고생한 선배들에 대한 '헌시'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고 영화 관람 소감을 전했다.
또 "가슴이 뜨겁게 느껴진다", "10년간 소방관으로 일 했는데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화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의 신뢰를 받고 봉사할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곽경택 감독이 연출을 맡고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이 출연했다.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은 당시 서울 서부소방서에 근무 중이던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명이 큰 부상을 입은 대형 참사였다. 이처럼 안타까운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소방관들의 용기와 희생을 담담한 연출로 스크린 위에 올렸다. 오는 4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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