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 계엄' 선포하자…미 증시서 한국기업 주가 '급락'

입력 2024-12-04 00:14   수정 2024-12-0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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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국내 기업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5분 미국 증시에서 아이셰어 MSCI 코리아(티커명 EWY)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일 대비 3.34달러(5.89%) 급락한 53.3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 ETF는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 쿠팡과 네이버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도 각각 6.2%, 5.98% 하락 중이다.

앞선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가량 올랐지만, 비상계엄 소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도 1430원대로 급등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 개장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4일 장 운영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확정 시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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