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서울 여의도 국회가 폐쇄됐다. 계엄이 선포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상공에는 헬기 여러 대가 등장하는가 하면 국회로 군인들이 진입하며 시민과 대치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4일 오전 12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으로 군복을 입은 군인 약 50명이 일대를 통제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시간 만이다.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정치권을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국회로 몰려들었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에 당황한 경찰은 현장을 통제했다. 국회의원, 보좌진 등 국회 관계자를 국회 안으로 들여보냈지만, 일반 시민들의 진입을 막는 등 소극적 통제를 했다.
여기에 군인까지 합세했고 자정이 넘어서 국회는 군인과 시민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서로 간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도 나타나면서 시민들은 군인과 경찰은 향해 과격한 언행을 내뱉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군인을 향해 “너희가 어디라고 여기 들어오냐”며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방패 앞으로 구호에 맞춰서 군인들을 밀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속속 국회로 집결하고 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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