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계엄' 선포 후 이승환 "콘서트 취소"…공연계 '긴장'

입력 2024-12-04 01:12   수정 2024-12-0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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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가수 이승환이 콘서트를 취소했다.

4일 이승환은 이날과 5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 티켓은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공연 취소 이유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윤 대통령이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라 이에 따른 결정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계엄사령부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군중 운집에 대한 제한사항은 없었지만, 공연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계자들이 대기 중이었다.

당장 이날 팝스타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인스타그램에는 "비상계엄령 선포 상관 없느냐", "내일 콘서트 진행할 수 있냐", "지방에서 출발하는데 진행 여부를 알려달라", "제발 대답 좀 해달라" 등의 문의 댓글이 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내용은 없다.

그 가운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가 됐다고 국회의장실은 설명했다. 계엄 해제 의결정족수는 150명이다.

헌법 제77조 제5항은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후 이승환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가로 글을 올려 "다행히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되었지만 (대통령이) 계엄해제를 선포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오전 중으로 빠른 해제가 된다면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 긍정적 결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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