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신들은 진보와 보수 언론을 막론하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자세히 전했다. 보수 대표 언론인 폭스뉴스는 “한국의 비상계엄은 권위주의로의 회귀"라며 "주한미군의 병력 배치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진보 매체인 NBC 뉴스 또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자세히 설명하며 국내외 평가를 함께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3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놀라운 조치는 1980년대 이후 보지 못했던 권위주의 시대를 떠올리게 했다”며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이 단원제 국회인 한국 국회를 장악하고 있으며, 야당은 여러 차례 대통령의 의제를 저지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국방부 입장도 함께 보도했다. 폭스 뉴스는 “미국 국방부 대변인 패트 라이더 준장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군은 한국 측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며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에 주둔 중인 2만8500명의 미군 병력 배치에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NBC 뉴스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한국 국내외 반발을 함께 전했다. NBC 뉴스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후 윤 대통령에게 "이번 심각한 상황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이 계엄령 선포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영국 국제문제연구소 채텀 하우스의 한국재단 펠로우 에드워드 하월은 NBC뉴스에 "정말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며, 진정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마치 윤 대통령이 가장 극단적인 옵션을 바로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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