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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간밤 30% 넘게 폭락한 비트코인이 전날 수준으로 가격을 회복했다. 국회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후 150여분 만에 계엄령을 해제하자 비트코인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4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9시 전날 대비 0.06% 오른 1억336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0.24% 오른 9만605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크게 요동쳤다. 24시간 운영되는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투자자들의 패닉셀(공포에 매도)이 즉각적으로 시장에 반영된 영향이다. 한국에서만 대규모 코인런(암호화폐+뱅크런)이 벌어지면서 한때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해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30%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더리움은 간밤 35% 내린 320만원대로 급락했지만, 현재 506만원으로 50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처럼 단시간에 발생한 코인런은 2013년 국내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개장한 이래 처음 겪는 사태다. 2022년 11월 글로벌 거래소 FTX가 파산했을 당시 주요 거래서에서 자산을 대거 인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 내부 상황에 의한 일시적인 대폭락이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김치프리미엄은 -0.45%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저렴하다는 의미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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