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주 끓는다…'장 담그기' 유네스코 문화유산·간편식 수요 증가

입력 2024-12-04 09:21   수정 2024-12-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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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 속에서 라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으로 K푸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되면서다. 일각에선 불안한 소비자들이 라면 등 저장하기 쉬운 간편식품을 한층 많이 구입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4일 오전 9시14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2만6000원(4.47%) 오른 60만8000원에, 농심은 1만원(2.95%) 오른 34만8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특히 라면 스프류 등을 생산하는 에스앤디는 10.94% 급등하고 있다.

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기습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데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가 2% 가깝게 하락하기도 한 하락장에서 돋보이는 주가 흐름이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오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린 게 약세장 속에서 라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산 소스류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앞서 “한식의 기본 맛을 내는 것은 장이라 이 시장은 무긍무진하다”며 한국의 전통 장류가 해외에서 인정받는 걸 계기로 장류와 소스의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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