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있는 골프·리조트 ‘세레니티CC’가 회원과 동반자 전원에게 그린피를 할인해주는 무기명 회원권을 새롭게 분양한다. 이를 위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테라스, 정원 등을 갖춘 객실을 짓고 있다. 세레니티 골프장은 중부권 대표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100% 회원제 골프장인 세레니티CC는 2003년 ‘실크리버CC’란 이름으로 처음 개장했다. 2020년 다옴홀딩스에서 인수한 후 신규 9홀을 추가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다옴홀딩스는 세레니티CC와 함께 경북 김천에 있는 대중제골프장 포도CC를 함께 운영하는 회사다.
김주영 다옴홀딩스 회장은 골프장 이름을 ‘마음의 평온’, ‘맑고 고요함’ 등의 뜻을 지닌 ‘세레니티(Serenity)’로 바꾸고, 조경과 티잉 그라운드, 페어웨이, 락커룸, 카트 도로 등을 재정비했다. 약 150㎡ 규모의 부지에 있는 20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전부 다듬고, 벙커 모래를 최고급 주문진 규사로 교체했다. 골프장의 얼굴인 클럽하우스의 정중앙엔 ‘미음(ㅁ)자’ 중정을 만들고,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해 감각적으로 꾸몄다.
코스는 실크(9홀), 리버(9홀), 챌린지(9홀) 등 총 27홀이다. US시니어 오픈챔피언십 우승자인 그레이엄 마쉬가 설계를 맡았다. 국제대회에서 60여 차례 우승한 프로골퍼 겸 골프 코스 디자이너다. 국제규격을 갖춘 덕분에 2021~2022년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2023~2024년에는 ‘박세리 & 아니카 인비테이셔널 아시아’가 개최됐다. 박세리희망재단과 아니카 재단이 주니어 골퍼를 육성하기 위해 기획한 의미 있는 대회다.
세레니티CC는 충청권에 몇 안 되는 회원제 골프장이자, 무기명 회원권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무기명 회원권은 정회원이 가지 않아도 동반자 전원이 그린피를 할인받을 수 있다. 회원 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직원 복지를 위해 구매하기도 한다. 최근 그린피 상승으로 비회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무기명 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는데, 신규로 무기명 회원권을 분양하는 골프장은 드문 상황이다. 세레니티CC가 새롭게 무기명 회원권 분양에 나선 이유다.
이번에 분양하는 세레니티 골프·리조트 회원권은 골프장뿐 아니라, 내년 준공 예정인 독채 리조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산의 경사를 타고 흐르듯 설계했다. 테라스 면적을 확대하고, 자쿠지, 파이어플레이스 등의 시설을 마련하는 등 골프와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원들은 골프연습장, 인피니티풀 수영장, 드라이빙레인지, 베이커리·카페 등이 있는 복합 커뮤니티 센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분양 조건은 개인과 법인 모두 동일하다.
골프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남청주나들목(ic)에서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레니티 관계자는 “향후 서울과 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완전 개통하면 서울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며 “추후 교통이 발달될 경우 회원권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와 소장 가치가 모두 높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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