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동물용 면역항암제 사업 나서

입력 2024-12-04 09:50   수정 2024-12-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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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가 ‘캐시카우’ 마련을 위해 동물용 의약품 사업에 뛰어든다.

유틸렉스는 산업동물용 면역증강제와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 사업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산업동물용 면역증강제는 2025년에,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는 2027년에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유틸렉스의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가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특징으로 면역물질로 만들어져 독성이 거의 없으며, 수술없이 단독 요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개와 고양이 모두 투약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는 수술 요법과 병행하여야 하므로 치료 비용이 매우 비싸지는 단점이 있어 반려인들이 반려동물의 항암 치료를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유틸렉스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의 적응증은 유선암이며 암종은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유선암은 반려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암종(비만세포종, 림프종, 유선암)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해당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의 비임상 실험에서 종양 면역환경의 현저한 변화와 중농도에서의 종양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에 앞서 출시할 예정인 산업동물용 면역증강제는 백신 효과를 증대시키는 제품으로, 지난 10월 열린 ‘2024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면역증강제와 면역항암제 두 제품 모두 유틸렉스의 면역항암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확보한 특허와 연구개발 노하우 등으로 연구개발비용 절감이 가능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유틸렉스의 동물의약품 사업팀인 주노시스의 이형태 사업팀장은 “반려동물용 면역항암제는 사람 대상 임상에 비해 임상 기간이 짧고 비용도 훨씬 적게 들기 때문에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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