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곳곳 계엄군 진입 흔적…고요 속 여전한 긴장감 [영상]

입력 2024-12-04 10:23   수정 2024-12-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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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휩쓸고 간 국회는 4일 긴장 속에서도 고요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향해 '즉각 퇴진'을 요구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비공개 비상 의원 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날 국회 정문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항의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굳게 닫힌 국회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입문은 여전히 통제된 상태다. 다만 정문을 제외한 다른 쪽문 등으로 출입증이 확인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하다.


국회 본관은 전날의 긴박했던 상황의 흔적이 곳곳에 남았다. 계엄군의 진입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보좌진 등이 책상과 의자 등으로 간이 설치한 '바리게이트'가 입구 곳곳에 여전히 설치돼 있다. 아예 파손된 일부 공간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6시 50분 결의문을 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윤 대통령은 즉각 자진 사퇴하라.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회 소집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에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8시부터 한동훈 대표 주재로 비공개 의원총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과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토대로 의원총회에서 탈당 요구·김용현 국방부 장관 처벌·내각 총사퇴 등을 두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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