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재해석한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 유네스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텔' 1위 선정

입력 2024-12-04 15:38   수정 2024-12-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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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가옥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강원도 영월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가 '2024 베르사유 건축상' 호텔 부문 1위에 올랐다.

베르사유 건축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시상식을 열고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를 호텔 부문 1위로 호명했다. 벤자민 마일피드 심사위원장은 "우리 삶을 더욱 조화롭게 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건축물"이라고 평가했다.

유네스코와 국제건축가협회가 2015년 제정한 베르사유 건축상은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대 건축물'에 주는 상이다. 공항·학교·여객터미널·스포츠 경기장·쇼핑몰·박물관·호텔·레스토랑 등 8개 부문에서 각각 순위를 매긴다.

올해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는 프랑스, 바레인, 브라질 등지에서 신청한 16개의 경쟁작을 제치고 세계 최우수 호텔로 선정됐다. 조정일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 대표는 "전통 한옥의 미학과 현대적 공간 설계를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이라며 "영월의 자연 속 한옥의 섬세함과 독창적인 디테일을 구현한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했다.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는 지난 2021년 개관한 현대식 한옥 호텔이다. 조정일 대표와 총 18명의 대목장이 4년에 걸쳐 완공했다. 내부 공간 디자인은 리슨커뮤니케이션이 맡았다. 조 대표는 "2028년까지 18개의 한옥 문화 공간을 완성하는 등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문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건축물이 호텔 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가 처음이다. 그동안 경기 수원 갤러리아 광교(2021), 제주 버버리 팝업스토어(2022), 서울 청담동 반클리프아펠 메종(2023) 등이 서로 다른 부문에서 베르사유 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2018)과 더현대 서울(2022)은 한 단계 낮은 특별상을 받았다.

안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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