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탄핵 정국 보니…"박근혜 땐 주식 상승, 노무현 때는 하락"

입력 2024-12-04 16:39   수정 2024-12-04 17:32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비상계엄' 사태가 일단락되며 증시가 안정을 찾았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과거 탄핵 정국에서 국내 주식 시장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0% 넘게 하락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자 오히려 상승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논의가 본격화된 2016년 10월25일부터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 2017년 3월10일까지 코스피지수는 3.25% 상승했다.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 증거인 '태블릿 PC' 관련 보도가 나온 다음날인 2016년 10월25일 코스피지수는 0.52% 하락한 2037.17에 마감했다. 국내 정계 혼란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2016년 11월9일) 등 글로벌 정치 판도도 급변하면서 12월5일 코스피지수는 1963.36까지 하락했다. 이후 12월8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코스피지수는 1.97% 오른 2031.07에 마감해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이튿날인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정치 혼란이 일단락되고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자 증시는 반등했다. 탄핵안 가결 이후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온 2017년 3월10일까지 코스피지수는 3.26% 오른 2097.35를 기록했다. 이후 조기 대선이 치러진 직후인 2017년 5월10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270.12까지 더 올랐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증시 단기 변동성이 커졌다. 코스피지수는 당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탄핵안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한 2004년 2월24일(코스피지수 864.59)부터 헌법재판소가 탄핵청구를 기각한 5월14일(코스피지수 768.46)까지 11.11% 하락했다. 국내 정치 혼란과 더불어 2004년 4월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긴축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히면서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3월12일과 탄핵청구안이 헌재에서 기각된 5월14일은 코스피지수가 당일 하루에만 각각 2.43%, 2.74% 급락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노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마무리된 후 2005년 3월에야 1000을 돌파하며 느린 반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정치 변동성이 단기적인 영향을 주겠으나 장기적으로는 기업 펀더멘털, 국제 정세가 더 큰 변수라고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탄핵정국 주식 시장을 보면 대체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었다"며 "글로벌 사이클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남은 정치 불확실성을 상정하더라도 당장은 경제 증시 펀더멘탈을 뒤흔들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2400선 하방 지지력은 유효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