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엠앤씨솔루션, IPO 한파 속 선방...공모가 6만5000원

입력 2024-12-04 15:50   수정 2024-12-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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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04일 15: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MNC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MNC솔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8만~9만3300원) 하단보다 약 19% 낮은 가격이다. 공모 주식 수도 150만주에서 120만주로 20% 줄였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18대 1로 집계됐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98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79%가 공모가 하단인 8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했다.

엠앤씨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수요예측 결과를 확인한 뒤 고민 끝에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공모주 시장 상황에 안 좋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장사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보이고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 등 우려가 컸다”며 “이를 감안해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만큼 MNC솔루션 역시 한파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 씨케이솔루션 등 10월 이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렸던 기업들은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 금액이 클수록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에서 K-방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산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점이 그나마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반 청약에서도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정치적 이슈 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공모 주식 수를 줄이면서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이 기준 발행주식 수의 25.9%에서 21.0%로 줄어든 점은 긍정적 요인이란 평가다.

엠앤씨솔루션은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다. 오는 5~6일 일반청약 거쳐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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