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거센 후폭풍에 환율도 비상…2년여 만에 최고

입력 2024-12-04 16:47   수정 2024-1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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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전반으로 지난밤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4일 원·달러 환율이 2년여 만에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1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7.2원 오른 1410.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출발해 1406.1∼1418.8원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환율은 이날 새벽 1442원까지 뛰었다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하고 계엄이 해제되면서 오름폭을 줄였다.

전날 밤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가 다시 해제되는 등 정치 불안감이 깊어지면서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외환 당국이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7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도 이날 오전 계엄 선포·해제 관련 임시 회의를 열고 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의결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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