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사진)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자산 배분 전략 등을 의논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달 18~23일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뭄바이를 방문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림초키앗 GIC 대표,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와 면담했다.
KIC는 2005년 설립 시 GIC를 롤모델로 삼았다.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80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투자했다. 테마섹은 운용자산이 2880억달러(약 406조원)인 세계 10위 국부펀드다.
뭄바이에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을 방문해 인도 시장 전망을 논의했다. 뭄바이 사무소는 올해 개소한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지난 9월 26일 취임한 박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겸해 지난 10월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다녀왔다. 골럽캐피털, 블랙록, 블랙스톤 등 대형 사모펀드 관계자를 만나 미국 대선의 영향과 대체투자 시장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박 사장은 내년 초 영국 런던 지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등을 찾을 예정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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