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첫해입니다. 앞으로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AI를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5회 모바일 프런티어 콘퍼런스’에서 고현목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상무는 기기 내 AI 구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콘퍼런스는 함께 열린 제24회 모바일 기술대상의 부대 행사다.
고 상무는 ‘모바일 온디바이스 AI의 혁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온디바이스 AI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설계가 중요하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AI 모델 규모가 100배 이상 커지는 등 모델 크기를 중심으로 AI가 발전했다”며 “이제는 모델 크기는 물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가 주목받는 것은 AI 개인화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고 상무는 “온디바이스 AI는 단말에 저장된 정보를 활용해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적화됐다”며 “앞으로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개인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AI가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선 이용자 중심 사용자경험(UX)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성익 신한은행 고객경험혁신센터장은 “AI 기술이 보급되면서 대화형 UX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존의 시나리오 기반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 부사장, 이희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정정수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수석연구원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들이 차세대 AI와 모바일 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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