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위한 '미녹시딜' 2세에게 '이 증후군' 유발 가능성 우려

입력 2024-12-04 20:32   수정 2024-12-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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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제 '미녹시딜' 성분이 아이에게 '늑대인간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혀지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당국이 최근 미녹시딜로 인해 늑대인간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년 이후 유럽에서 미녹시딜과 아이의 늑대인간증후군 발병 관련 사례가 12건 보고됐다. 늑대인간증후군은 얼굴, 팔 등 신체 여러 부위에 5cm에 달하는 털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자라는 질환이다. 의학적 명칭은 '다모증'이다. 면도나 왁싱을 하는 것 외에 근본 치료법이 없다.

스페인 북부 나바라지방 약물안전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 한 남자 아이에게 늑대인간증후군이 나타났다. 이후 아이의 아버지가 탈모 치료를 위해 두피에 5% 미녹시딜 로션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아이가 더 이상 약에 노출되지 않자 증상이 나아졌다.

스페인 신문 엘 에코노미스타에 따르면, 유럽에서 미녹시딜과 관련된 영아의 늑대인간증후군 사례가 10건 더 발견됐는데, 모든 경우에서 부모가 미녹시딜 사용을 중단한 후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나바라 약물안전감시센터는 "미녹시딜이 피부나 입을 통해 부모에서 아이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약을 피부에 바르는 경우 아이가 부모의 머리나 손을 빨거나 씹는 등의 행위로 인해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녹시딜은 원래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머리와 팔·다리에 털이 나는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탈모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했다. 보통 2% 또는 5% 농도로 먹는 약 또는 바르는 약으로 출시된다. 모낭으로의 혈류 유입을 도와 탈모 완화에 도움을 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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