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의결이 부결되더라도 재차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본회의에 보고한 뒤 처리가 유보된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의결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부결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는 질문에 "만약 가결된다면 헌법재판소로, 부결된다 해도 또다시 탄핵안을 내야 해서 시민사회와 결합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야 6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탄핵소추안을 보고한다.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야 6당은 탄핵안 부결에 대한 부담감보다, 부결 시 다시 탄핵안 발의하고 더 높아진 열기를 어떻게 언제 가져가는지가 중요하다"며 "탄핵안 처리는 좌고우면할 문제 아니고 가부결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시기는 지도부에게 위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탄핵소추안 보고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라는 점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며 "지도부가 의견을 수렴해 시간과 장소,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결론 내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 2일 본회의에서 보고한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의결 여부도 지도부가 결정하기로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아직 탄핵소추안 표결 시기까지 14시간 정도 남았다"며 "보고 이후 72시간 지나지 않아 이 부분 대한 부분도 여전히 살아있는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상설특검을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내란죄로 김 장관을 고발하고,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