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한 조직을 추가로 맡으며 경영 수업에 속도를 낸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성장 지원은 SK(주)가 '인공지능(AI)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이번에 신설한 조직이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과 함께 통합 에너지 솔루션, 바이오 사업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은 상태다.
이에 따라 최 본부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할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은 그동안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후보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등을 주도하는 등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지난 10월 말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달 4일 열린 'SK AI 서밋 2024'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에는 SK그룹의 주요 연례행사인 경영전략회의에도 처음 참석하는 등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11월 말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동생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와 함께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 사람이 공식 석상에 나란히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선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에서 시작된 그룹 인재 육성 철학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이번 동반 참석이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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