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방문을 조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당초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한국 내 혼란이 이어지면서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이시바 총리는 대신 아세안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도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 지원제도(OSA)를 통해 내년 3월 이전에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몽골, 지부티에 방위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신설된 OSA는 비군사 분야로 한정한 기존 공적 개발 원조(ODA)와 달리 방위 장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제도다.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의 군대에 기자재 등을 제공하고 능력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골자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어 일본 정부는 안보 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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