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달러 재돌파…'이더리움의 시간' 오나

입력 2024-12-07 09:54   수정 2024-12-0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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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간) 10만달러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개월 만에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낮 12시43분(서부 시간 오전 9시4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2% 내린 10만618달러(1억4333만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지난 4일 사상 첫 10만달러선에 오른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까지 10만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10만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시간 전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전날 오후보다 가격이 상승해 하루 만에 10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친암호화폐 인사를 내각에 전진 배치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5% 오른 404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 3일 3500달러대였던 가격은 3일 만에 15%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 오른 것보다 큰 상승 폭이다.

이더리움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에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은 4000달러선을 넘었지만, 아직 역대 최고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더리움은 2021년 11월 역대 최고가인 450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승에도 이를 경신하지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디파이 프로토콜 디라이브 설립자 닉 포스터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더리움은 여전히 2021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어 투자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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