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시민들이 국회 인근으로 모이고 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와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대로에서 범국민촛불대행진을 연다.
이에 앞서 여의도 곳곳에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개별 집회가 산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전국 20여개 대학 학생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시국대회를 개최한 후 촛불 집회에 합류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구속을 촉구하는 행진을 진행, 촛불 행진에 참여한다.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윤 대통령 퇴진 집회를 연 뒤 국회 행진에 함께할 예정이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20만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봉준호 감독, 배우 강동원, 전지현, 김고은, 손예진, 문소리 등을 포함한 영화인들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 3일 비상계엄 조치를 두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랐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선포와 관련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 또 다시 계엄이 발동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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