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딕 건축 걸작' 노트르담 대성당, 5년 만에 문 열었다

입력 2024-12-08 07:27   수정 2024-12-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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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화재로 타버린 ‘프랑스 고딕 건축의 걸작’ 노트르담 대성당(사진)이 5년여의 복원 공사 끝에 7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재개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9년 화재 직후 대성당을 2024년까지 복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오후 7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재개관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엔 대성당 화재 당시 진화에 나선 소방관들과 성당 복원 작업자들, 가톨릭계 인사들과 세계 각국 귀빈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당선 후 첫 해외 일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식을 찾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국 윌리엄 왕세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도 참석했다.

기념식은 대성당의 타종과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의 개문 의식으로 시작됐다.

2019년 4월15일 화마에 휩싸인 뒤 모습과 이후 복원 과정을 담은 짧은 기록 영상을 참석자들과 함께 지켜본 마크롱 대통령은 많은 이들의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성당을 구하고, 돕고, 재건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날 밤 노트르담은 상처를 입었지만 용감한 사람들의 용기에 의해 구해졌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5년이란 약속한 시간 안에 성당 복원을 이뤄낸 점을 언급하며 "노트르담은 우리의 꿈, 심지어 가장 대담한 꿈도 각 개인의 의지와 모두의 헌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걸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 "이 성당의 위대함이 모든 사람의 노력과 뗄 수 없다는 걸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노트르담 만세, 공화국 만세, 프랑스 만세"를 외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종교와 국가를 분리한다는 세속주의 원칙에 따라 이날 연설을 대성당 앞마당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춥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행사 초청객들을 밖에 세워둘 수가 없어 부득이 성당 내에서 연설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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