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리브영' 울타뷰티, 호실적에 주가 급등

입력 2024-12-08 17:34   수정 2024-12-09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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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가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지난 5일 울타뷰티는 2024회계연도 3분기(8~11월)에 매출 25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4.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보다 각각 1.2%, 13.2% 높았다.

월가에서는 월마트, 타깃, 아마존 등 전통 유통업체가 뷰티 부문을 강화하는 것,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유통업체인 세포라의 존재 등 시장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울타뷰티의 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말 홀리데이 할인 시즌을 너무 일찍 시작해 할인 효과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 몇 분기 울타뷰티 실적은 소비자 지출 감소, 치열한 산업 경쟁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동일 매장 매출 하락으로 월가 실적 전망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충족하지 못했다. 올 들어서 이날까지 울타뷰티 주가는 19%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3분기에 울타뷰티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고했고 연간 가이던스도 높여 잡았다. 회사 측은 올해 회계연도 순매출이 111억~112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110억~112억달러)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데이브 킴벨 울타뷰티 최고경영자(CEO)는 “영화 ‘위키드’와 연계된 독점 메이크업 라인 출시, 온라인 쇼핑에서 가상 테스팅 기능 도입, 매장 내 스타일링 제안 서비스 마련 등 이벤트가 분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 울타뷰티는 1.74% 하락한 392.87달러에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12.16% 뛰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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