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나, 탄핵 정국 속 일베 논란…임영웅·차은우도 '구설수'

입력 2024-12-08 20:28   수정 2024-12-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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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좋은 날', 박효신의 '숨' 등 다수의 히트곡 작사를 맡은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 속 일부 누리꾼이 시국을 빌미로 유명인의 언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이나는 한 누리꾼이 지난 7일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게시글 댓글을 통해 질문을 하자 일베 용어 사용 의혹을 해명했다.

한 누리꾼이 댓글로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 2찍이세요?"라고 묻자 김이나는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나는 아직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답했다. 현재 김이나가 해명한 SNS의 해당 게시물은 댓글 기능이 제한된 상태다.

해당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면서 김이나가 과거 사용한 용어들이 재조명되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이나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거나 채팅창에서 혐오성이 내포된 이른바 '일베 용어'로 알려진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작사가로 활동한 김이나는 브라운아이드걸즈 '아브라카다브라', 그룹 아이브 '아이엠'(IAM)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사한 인물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27번째 DJ '별밤지기'이기도 하다.

김이나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가수 임영웅, 가수이자 배우인 차은우 등도 구설수를 탔다. 두 사람은 SNS 게시물로 입방아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누리꾼은 임영웅이 지난 7일 반려견 생일을 맞아 축하 게시물을 SNS 계정에 올리자 "이 시국에 뭐하냐"며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라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해당 누리꾼이 올린 이미지 속에서 임영웅과 같은 SNS 프로필 이미지를 사용한 인물은 그에게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하고 있으나 해당 메시지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차은우도 SNS에 화보 사진을 올린 시점이 지난 7일 오후 8시께여서 일부 누리꾼이 시점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에 나섰다.

임영웅과 차은우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로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자중했어야 한다는 요지의 의견을 내며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한편 일부 연예인은 SNS 등을 통해 탄핵 정국 속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고민시는 전날 SNS에 '3시'란 글과 함께 촛불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탄핵 촉구 집회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우 이엘은 모교인 성균관대 총학생회의 비상계엄 선포 규탄 성명을 SNS에 공유하며 지지를 표시했다. 배우 고현정은 변영주 감독이 SNS에 올린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22학번의 호소문에 이모티콘으로 동의를 표했다.

가수 이승윤, 박혜경 등도 정국에 대해 비판하는 의견을 담은 SNS 게시물을 올렸다. 가수 이채연은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란 의견을 SNS에 실어 눈길을 끌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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