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9일 엘앤에프에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하며 분석을 재개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삼원계 양극재 수요 감소, 재고평가손실로 4분기 영업손실이 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점은 2026년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상승 여력은 14.1%로 봤다.
이 증권사 유민기 연구원은 "하이니켈 제품 판매량이 소폭 늘어나고 있지만, ESS용 삼원계 양극재 수요 감소, 재고평가손실로 4분기 영업손실은 7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미 전기차(EV) 선도 업체 성장성, 고객사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NCM523(니켈 50%·코발트 20%·망간 30% 비율) 제품 단가는 높지만, 순차적으로 소진되며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출하량은 올해와 비슷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4680(지름 46㎜, 높이 80㎜) 배터리 양극재의 매출액 기여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년 주 고객사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가동, 신규 고객사 확보에 힘입어 4680 양극재의 중장기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엘앤에프의 재무상태에 대해 유 연구원은 "부채비율은 250%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68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조기상환하는 등 재무구조의 점진적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 고전압 미드니켈 시장 개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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