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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코스피는 2428.16에 마감됐다. 기습적인 비상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밤 이후 3거래일동안 2.87%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져 회복을 꿈꾸던 주식시장이 다시 방향성을 잃게 됐다”며 “이번주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시 방향성은 외국인이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개인을 비롯한 국내 자금은 체계적 리스크 부담으로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증시가 반등하려면 결국 외국인이 나서야 하지만, 상황은 만만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지난 4~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증시와 관련해 외국인에게는 경제 펀더멘털의 훼손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며 “매일 변화를 알 수 있는 CDS 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를 주목한다”고 말했다.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는 신용평가사가 내놓는 신용등급으로 알 수 있지만, 긴 호흡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빠르게 변하는 시장 분위기를 포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이 고조된 증시 대응은 안정적 흐름을 유지해온 업종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가 낮아져 국고채 금리도 유사한 방향성을 띨 수 있다”며 “업종 중에서 정치 리스크와 무관하고 금리 하락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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