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스트리머도 이적하더니…'아프리카TV' 주역의 귀환

입력 2024-12-09 09:35   수정 2024-12-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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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플랫폼 ‘숲(SOOP·옛 아프리카TV)’의 서수길 최고BJ책임자(CBO)가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트위치 국내 철수 이후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 경쟁하고 있는 SOOP은 “글로벌 및 e스포츠 중심 사업 확대, 신규 사업 추진 강화를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OOP은 서수길·정찬용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서 대표는 해외 사업 확장과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장기적 성장 전략을 주도하고, 정찬용 대표는 국내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 분야에 집중하며 플랫폼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SK C&C 기획본부장과 액토즈소프트 대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을 거쳐 SOOP의 전신인 나우콤 대표를 맡았다. 2013년 인터넷 방송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사명을 아프리카TV로 바꾼 주역이다. 2021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CBO를 맡아 신사업 발굴 분야에 주력해왔는데 3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업계는 SOOP이 후발주자 치지직에 비해 실제 방송 시청자 수와 ‘별풍선’이란 명칭의 유료 후원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치 여신’이라 불리며 인스타그램 10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 ‘한갱’이 최근 치지직을 떠나 SOOP으로 이적, 첫 방송에서 1600만원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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