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녀의 절반이 상대방에게 가장 호감도가 떨어지는 순간으로 '비위생적일 때'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올해 전 세계 틴더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데이팅 트렌드를 조명한 연말 결산 '2024 Year in Swipe'에 따르면 미혼 남녀들의 50%는 상대방에게 호감도가 떨어지는 순간으로는 '비위생적일 때'를 꼽았다. 이어 '무례할 때' 44%, '전연인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할 때'가 34% 순이었다.
또한 재정적 안정도 중요하지만 싱글의 22%는 일과 삶의 경계를 잘 살필 수 있는 상대를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연애에 있어 신뢰(40%), 외적 끌림(35%), 공통의 가치관(31%), 정서적 공감(30%), 공통의 취미(28%)를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Year in Swipe’는 틴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앱 내 인기 관심사와 데이트 코스, MBTI, 틱톡 트렌드 등 한 해 동안의 연애 및 데이트 관련 다양한 이용자 트렌드를 살펴보는 지표다.
많은 싱글은 선입견에 기반한 추측으로 인해 상대방을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틴더가 연초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65%는 대부분의 남자가 캐주얼한 관계를 추구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캐주얼한 관계를 찾는 남성은 29%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싱글들은 전통적인 데이트 틀에서 벗어난 진정성 있고 순간의 자연스러움이 보이는 데이트를 추구했다. 틴더 설문조사에 참여한 싱글은 상대와 함께 땀 범벅이 되는 등산 데이트(40%)나 서로 살짝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도예 수업(34%)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약 4분의 1이 너무 많은 상대를 만나기보단 더 의미가 있는 만남에 집중하며 관계에 있어서 에너지와 설렘을 유지하려 한다고 답했다.
미혼남녀의 반 이상은 데이트 조언 상대로 '친구'를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친구에게 데이트 조언을 구한다는 응답이 60%였고 약 20%는 친구에게 데이트 상대의 SNS 프로필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의 50%는 내년에도 친구들에게 데이트와 연애 조언을 구하며 의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멜리사 호블리 틴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올해 싱글들은 원하는 것을 솔직히 밝히고, 자신의 기준을 타협하지 않는 등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데이트와 연애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곧 올해 세 가지 주요 데이팅 트렌드인 △원하는 이상형과 기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Loud Looking) △예상치 못한 우연의 순간을 즐기는(Kiss-met) △사소한 순간에서도 의미를 찾는(Nano-ships)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모두 자신의 선택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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