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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품은 롯데렌탈…모빌리티 기업으로 육성"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입력 2024-12-09 16:51  

이 기사는 12월 09일 16:5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0년 만에 품은 롯데렌탈모빌리티 기업으로 육성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민병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표(48·사진)와 롯데렌탈의 인연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어피니티는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서 롯데그룹과 경합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어피니티의 실무 담당자가 민 대표였다.

민 대표는 실패에 굴하지 않았다. KT렌탈을 가져간 롯데그룹은 물론 렌터카업계 2위 사업자인 SK렌터카 인수를 위해 SK그룹과도 끊임없이 소통했다. 그리고 10년 뒤 기회가 왔다. SK그룹과 롯데그룹에 공교롭게도 동시에 위기가 찾아왔다. 10년간 렌터카 사업을 지켜봐 온 민 대표는 망설이지 않았다. 지난 8월 SK렌터카를 품은 데 이어 약 4개월 만에 롯데렌탈 인수하기로 했다. 연타석 '빅딜'이다.
렌터사 사업 성장성·확장성 주목
민 대표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KT렌탈 인수전에 만난 롯데그룹과는 그 이전부터 오랜 시간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며 "롯데렌탈과 SK렌터카를 단순 렌터카 사업을 넘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민 대표가 렌터카 사업에 꽂힌 건 성장성과 확장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장성 측면에선 자동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민 대표는 "과거에는 자동차가 주택에 가까운 개념이라 한 번 차를 사면 폐차 직전까지 탔다면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바꾸듯이 자동차 교체가 익숙해지고 있다"며 "교체가 늘어나면 자동차에 대한 개념은 소유에서 대여로 바뀌고, 렌터카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확장성 측면에선 기존 렌터카 회사들이 하지 않던 사업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민 대표는 "차를 빌려준 대가로 이용료를 받고, 반납한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파는 게 기존 렌터카 회사의 사업모델의 전부였다"며 "이 과정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내재화해 운영한다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인수 이전 기존 회사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포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건 민 대표의 전공이자 어피니티의 특기다. 민 대표는 이를 '밸류 크리에이션' 전략이라고 부른다. 흔히 PEF들이 쓰는 밸류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전략이다. 민 대표는 "밸류업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다방면으로 추가 확장 및 강화하는 개념이라면 밸류 크리에이션은 남들이 보지 못했던 잠재성을 끄집어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숫자'보다 '현장' 중시
민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어피니티 한국 대표를 맡아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민 대표가 방향키를 잡기 전 어피니티는 한동안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창업자인 박영택 전 회장과 한국 투자를 총괄해온 이상훈 전 대표, 창업 멤버인 이철주 전 회장까지 회사를 떠나면서다. 세대교체가 진행되며 어피니티를 바라보는 외부의 불안한 시선이 이어졌지만 민 대표는 사내 구성원들을 다독이며 2세대의 안착을 이끌었다.

민 대표는 "과거에는 한국에 좋은 투자처가 많이 숨겨져 있다 보니 좋은 원석만 찾아내면 됐다면 이젠 원석을 찾은 뒤 세공을 해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2세대로 구성된 어피니티 2.0은 세공, 즉 밸류 크리에이션에 더 집요하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기존 국내외 대형 PEF와는 다른 문법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책상에 앉아 '숫자'만 들여다보기보단 '현장'을 최우선시한다. 그는 과거 오비맥주 투자를 담당할 땐 매주 주말마다 직접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돌았다. 진열 상태를 확인하고, 경쟁사 맥주보다 눈에 띄지 않으면 소매를 걷어붙이고 직접 매대를 정리했다.

민 대표는 "아무리 전략을 잘 세우더라도 결국 실행이 중요한 데 실행은 현장에서 이뤄진다"며 "작은 차이가 큰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요해도 모자르다"고 했다.

그는 숫자로 나오는 실적 변화에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민 대표는 "최근 몇 년간 포트폴리오 관리를 하면서 실적에 대해서 얘기하거나 문책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본질적인 사업 역량의 개선이 실적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민 대표는 "목표 실적에 미달한다고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지나친 할인 행사를 펼치는 건 본질적인 사업 역량 개선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본질적인 역량이 개선되면 숫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인수한 포트폴리오를 일선에서 이끌 경영자를 구하는 데도 많은 공을 들인다. 업계에서 '일 잘한다'고 소문난 전문경영인이 있으면 일단 먼저 찾아가 만난다. C레벨만 관리하는 게 아니다. 인수 기업에서 돋보이는 인재가 있으면 그 회사를 매각해도 그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그리고 새로 인수한 기업에 그간 연을 맺어온 최고의 인재들을 배치한다. 민 대표는 "좋은 경영진을 찾는 건 PEF를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라며 "지금 어피니티의 포트폴리오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거쳐 모신 최고의 인재들"이라고 말했다.

어피니티는 1998년 설립된 PEF 운용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에서 약 140억달러(약 18조6000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국내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서브원과 락앤락, 버거킹 등이 있다. 어피니티의 오비맥주 투자는 국내 바이아웃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낸 투자로 회자된다. 2009년 AB인베브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2014년 다시 AB인베브에 매각한 어피니티는 약 5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민 대표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토론토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를 거쳐 어피니티엔 2007년 합류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대표로 어퍼니티를 이끌고 있다.

박종관/하지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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