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공개를 앞두고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황 감독은 9일 서울 동대문구 DDP 아트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게임2') 제작발표회에서 "이런 시국에 공개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 선언부터 해지까지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탄핵 투표도 실시간으로 봤다"며 "국민이 불안과 공포와 우울감을 갖고 연말을 보내는 게 한 국민으로서 불행하고 화가 난다. 어떤 식으로든 탄핵이든 하야든 최대한 빨리 책임을 지고 행복한 연말을 국민에게 빨리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공개되는 게 '오징어게임2'의 운명 같다"며 "우리나라와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분열과 격변들이 다시 한번 게임과 현실에서 연결되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징어게임2'를 보는 게 세상을 보는 것과 동떨어지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오는 26일 공개된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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